대학로 무대에서 2002년 초연한 후 약 13년 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코믹 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믈레띠의 명성을 입증하는 대본과 뛰어난 연출가들을 거친 '뉴보잉보잉'은 대중의 웃음 코드를 놓치지 않는다.
오는 2월 26일까지 가톨릭 문화회관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뉴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남자 주인공이 미모의 스튜디어스 3명과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매력적인 바람둥이 성기는 비행 일정이 서로 다른 스튜디어스 3명과 여유만만하게 연애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비행 일정이 꼬이면서 애인들끼리 만나게 되는 불상사가 현실로 나타날 위기에 봉착한다. 결국 성기는 순진남 순성, 성기의 집 도우미 아줌마 옥희와 함께 '세 다리 안 들키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이수,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지수, 풍부한 감성의 엉뚱한 혜수. 그리고 바람둥이 성기가 전하는 바람의 정석과 순박한 시골청년 순성이 전하는 사랑의 진리다.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도 보잉보잉만의 매력 포인트다.
이와함께 110분간 이어지는 숨 가쁜 상황 덕분에 배우들은 흠뻑 젖어 무대를 뛰어다니고 관객을 적절히 극 안으로 끌어당겨 큰 웃음을 제공한다. 또한, 중구난방 펼쳐지는 사건들의 연관성을 단단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담아낸다.
또한 보잉보잉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모두의 보편적인 관심사인 사랑을 주제로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며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은 모든 연인들에게 연애의 즐거움과 사랑의 소중함을 전해 주고 있다.
▲시놉시스=성기의 전원주택으로 친구 순성이 찾아온다. 자신의 약혼녀 이수를 순성에게 소개하는 성기, 그러나 약혼녀 이수가 비행시간에 맞춰 집을 나가자 자신에게는 약혼녀가 모두 3명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약혼녀 세 명 모두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스튜어디스로 그녀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절대로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그러나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혜수와 폭풍에 의해 비행시간이 바뀐 지수. 거기에 이수가 서울로 되돌아온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급기야 세 명의 약혼녀가 한집에 모이게 되는데…. 순성과 가정부 옥희의 협력으로 성기는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지?!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