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시청 구내식당에서 권선택 시장과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금류 사육농가 돕기를 위한 삼계탕 시식행사가 진행됐다. <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와 자치구가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피해를 보고 있는 가금류 사육농가의 어려움 해소에 동참하고 나섰다.
시는 11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점심메뉴를 삼계탕으로 정하고 권선택 시장과 실·국장 이상 간부공무원, 노동조합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함께 했다.
소규모 농장의 닭 소비를 통한 AI 방역효과를 도모하는 한편, 닭고기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닭과 오리를 75℃ 이상 고온으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인식시키겠다는 발상이다.
시는 지역내 소규모 토종닭 농장에서 길러진 닭 300마리를 대전축협에서 수매, 이 행사를 마련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모두가 슬기를 모으고 합심한다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면서 “시가 나서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소비 확대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구는 지난 9일 박용갑 구청장 및 업무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내 닭고기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가진데 이어 10일에도 후생관 메뉴를 닭볶음탕으로 했다.
어려움에 빠져있는 가금농가와 음식점을 위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중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유성구도 오는 16일 구청 구내식당 메뉴를 닭계장으로 변경하고, AI로 인한 구민 불안감 해소를 도모하는 동시에 닭고기 소비를 위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에는 231개 가금류 농장에서 1만 8945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장 대부분은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형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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