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역사 교육 및 한글 교육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 학생들은 올해 강화된 역사 교육과 한글 교육을 적용받는다.
마을 단위 교육공동체는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자치권을 보장,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며 급식비 지원도 강화한다는 충남도교육청의 계획이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11일 2017학년도 18가지 주요정책을 발표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5가지 정책을 강조했다.
국정교과서 논란이 한창인 시기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역사교육 강화를 결정했다.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이로 인한 시야 확대와 인생(진로) 비전 세우기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 하얼빈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 교육도 강화한다.
1학년의 경우 62시간(지난해 57시간)에 더해 20시간의 입학초기 한글 교육을 추가 편성했다. 받아쓰기 중심이 아닌 노래와 놀이 중심의 한글 교육을 실시한다.
김 교육감이 최근 관심을 많이 두는 것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정책이다.
교육청과 자치단체 간 교육협력 사업을 통한 공교육 변화와 격차 해소로 교육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골자다.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발굴해 특색교육을 실시하고 학교별 발표회, 마을학교(평생교육) 운영, 마을축제 개최로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0월 12일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 교육감이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도내 중ㆍ고교에는 학생 수에 따라 50만∼200만 원의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학생회에서 예산 사용 계획을 세워 비품을 구입하거나 토론 등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참여와 소통의 공동체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에 김 교육감은 기대를 걸었다.
고등 및 특수학교의 급식은 현재 1인 1식 기준 500원이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지자체 지원 확대로 2ㆍ3식 학교를 대상으로 조ㆍ석식 1000원(각 500원)을 추가 투입, 1인당 1500원씩을 지원한다. 유치원은 390원에서 400원으로 지원금을 10원 늘린다. 올 91억 원에서 59억 원이 늘어난 150억 원이 유치원 및 고등ㆍ특수학교 급식비 지원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학교기본운영비 3% 인상, 진로진학 상담 강화, 학교 미세먼지 대책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성과로는 천안 고교평준화 배정 만족도 96% 달성과 지방교육재정 운용에서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3년 연속 청렴도 우수 기관 선정 등을 꼽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충남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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