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달려온 '무한도전'… 7주간 쉼표

  • 핫클릭
  • 방송/연예

12년간 달려온 '무한도전'… 7주간 쉼표

7주간 결방 회의·녹화는 정상 진행… '시즌제 도입' 신호탄 되나 주목

  • 승인 2017-01-11 12:23
  • 신문게재 2017-01-12 13면
▲ 연합DB
▲ 연합DB
MBC '무한도전'이 7주 간 본방송을 쉬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김태호 PD가 종종 밝혀왔던 대로 '시즌제 도입'의 신호탄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브릿지경제'는 MBC '무한도전'이 7주 간 휴식기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3주 동안은 설 연휴에 맞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나머지 4주 동안은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이 편성된다는 내용이었다.

'무한도전'의 기획 및 총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는 이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가 계속 진행된다며 “휴식기가 아닌 정상화 기간이다. 충분한 재정비를 통해 알차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차 김태호 PD에 확인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MBC 측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포맷이 없는 '무한도전'은 매주 방송을 '특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예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스포츠 경기, 가요제, 시트콤, 음악 및 라디오방송, 드라마까지 폭넓은 장르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12년 동안 휴식 없이 달려온 만큼, 그동안 '과부하 신호'를 노출한 적도 있었다.

김태호 PD는 꾸준히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열심히 일하고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또, “#에라모르겠다 #방송국놈들아 #우리도살자 #이러다뭔일나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촉박한 일정 속에 매주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 PD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할 시간'”이라며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방송이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나갈 때는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고, 과거 대학 강연에서도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기획 당 평균 2주가 걸리는데 방송은 매주 송출돼야 한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기획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송될 때는 PD로서 몹시 안타까웠다”면서 “충분한 재정비를 통해 알차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12년째 쉼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의 휴식이 '시즌제'의 출발점이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