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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브릿지경제'는 MBC '무한도전'이 7주 간 휴식기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3주 동안은 설 연휴에 맞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나머지 4주 동안은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이 편성된다는 내용이었다.
'무한도전'의 기획 및 총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는 이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가 계속 진행된다며 “휴식기가 아닌 정상화 기간이다. 충분한 재정비를 통해 알차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차 김태호 PD에 확인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MBC 측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포맷이 없는 '무한도전'은 매주 방송을 '특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예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스포츠 경기, 가요제, 시트콤, 음악 및 라디오방송, 드라마까지 폭넓은 장르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12년 동안 휴식 없이 달려온 만큼, 그동안 '과부하 신호'를 노출한 적도 있었다.
김태호 PD는 꾸준히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열심히 일하고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또, “#에라모르겠다 #방송국놈들아 #우리도살자 #이러다뭔일나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촉박한 일정 속에 매주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 PD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할 시간'”이라며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방송이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나갈 때는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고, 과거 대학 강연에서도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기획 당 평균 2주가 걸리는데 방송은 매주 송출돼야 한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기획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송될 때는 PD로서 몹시 안타까웠다”면서 “충분한 재정비를 통해 알차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12년째 쉼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의 휴식이 '시즌제'의 출발점이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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