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모 KAIST 총장, “창업과 노벨상 수상 둘 다 가능한 카이스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강성모 KAIST 총장, “창업과 노벨상 수상 둘 다 가능한 카이스트”

  • 승인 2017-01-10 16:19
  • 신문게재 2017-01-10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10일 KAIST 영빈관에서 기자간담회... 스타트업 카이스트 운동, K-School 등 정책

“아쉬움도 남지만, 대학의 안정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이 마음껏 창업하고 노벨 과학상도 탈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자 했다.”

강성모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10일 KAIST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강 총장은 지난 임기 4년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강 총장은 “취임 이후 KAIST를 혁신적인 교육기관으로 만들고자 미국 스탠퍼드대를 밴치마킹하고자 노력했다”며 “스탠퍼드대는 구글과 같은 기업의 경영자를 만들어 낸 곳이자 최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로 그곳의 학풍을 KAIST에 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강조한 것은 당시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었다.

우선 강 총장은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기업가적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학생 개인을 글로벌기업가로 육성시키는 ‘Startup KAIST 운동’을 펼치고 전공지식과 창업 실무교육을 함께 배우는 ‘K-School(창업융합전문석사 과정)’ 개설, K-Valley 사업 등이 시행됐다.

대학의 근본적 역할인 학문 탐구를 위한 정책도 펼쳤다.

강 총장은 “‘KAIST Grand Challenge 30 Project’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연관성 깊은 정책이었다”며 “글로벌 난제, 기초과학 분야에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외부에서 연구비를 받기 어려우나 학문 특성상 꼭 필요한 주제 등 연구 주제에 꾸준한 지원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당시 가시적인 성과를 기준으로 연구비 지원을 결정하는 국내 연구 풍토를 고려하면 획기적인 발상이자 도전적인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노벨과학상과 관련해선, “노벨 과학상은 절대 서두를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총장은 “운명을 달리하는 교내 학생들을 볼 때 가장 애석함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실패와 역경을 딛고 항상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KAIST와 같은 곳에서 일한 것은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KAIST는 2016년 톰슨 로이터 선정 세계 혁신대학 순위는 6위로, 전년보다 4계단 뛰어올랐다.

강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22일까지며 이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캠퍼스로 돌아가 다시 교편을 잡을 계획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