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9조, 농협은행 2조 등
시중은행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다음달 중순까지 총 42조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을 편성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을 지원한다.
신규대출이 15조원, 만기연장이 27조원이다. 이는 작년 설보다 7조원, 추석보다는 3조원 많은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한은행이 신규대출 4조원, 만기연장 8조원으로 모두 12조원을 편성해 시중은행 중 지원액이 가장 많다. 업체당 10억원 이내로 지원하고 신규와 만기연장 시 대출금리는 최고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대출에 3조원을, 기한연장에는 6조원을 편성했다.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도 9조원을 한도로 신규대출 3조원, 만기연장 6조원을 지원한다.
KEB하나은행도 모두 9조원을 편성했다. 신규대출은 3조원 기한연장은 6조원 규모다.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신규대출 2조원 만기연장 1조원 등 모두 3조원을 지원한다.
시중은행들이 자금 지원에 나서는 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업체가 많아서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작년 9월 말 현재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345.8%로 2015년 말과 비교하면 9개월 사이 17.6%포인트 급등했다. 수입은 제자리인데 갚아야 할 빚이 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라면, 콜라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른데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성소연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