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오월드 연간회원 가입 “힘들다 힘들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민, 오월드 연간회원 가입 “힘들다 힘들어”

  • 승인 2017-01-09 16:52
  • 신문게재 2017-01-09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3개월 이내 등본 있어야 연간회원 가입 가능

동물원 앞에서 등본 떼러 차 돌려…시민 불만




지난 8일 대전에 거주하는 이모(30ㆍ여)씨 가족은 모처럼 동물원 나들이에 나섰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할인권을 끊기 위해 6개월 전 뗀 등본을 제출했지만 오월드가 이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월드는 대전시민이 연간할인권을 발권하려면 3개월 이내 발급받은 등본을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두 자녀를 위해 오월드 매표소에서 안내하는 산성동주민센터로 등본을 떼러 갔다. 그러나 무인민원발급기가 고장나 그곳에서 가까운 한밭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설상가상 이씨는 한밭도서관이 최근 무인민원발급기를 대전세무서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결국 이 씨는 오월드 내 고객편의시설에 있는 PC를 이용해 가지고 있던 USB에 담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등본을 뗐다. 이씨는 “기분 좋게 나온 주말 나들이가 험난한 여정이 될 줄은 몰랐다”며 “굳이 3개월 이내 발급받은 등본으로 제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도 없고 안내문에 명시된 한밭도서관 정보는 틀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대전시민이 오월드 연간할인권 발급 절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9일 대전오월드에 따르면 대전시민이 연간회원권을 끊을 때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 시 어른은 14만원에서 10만원으로, 어린이는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할인된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도입한 대전시민 할인은 연간회원권을 발급 시 3개월 이내 등본으로 거주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분증으로 거주지를 확인하면서 등본을 자주 뗄 일이 없기 때문에 3개월 이내 등본은 기한이 제한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등본을 떼기 위해선 3km가량 떨어진 인근 주민센터로 차를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또 내부 고객편의시설에 있는 PC는 외부 인터넷이 가능한 데 반해 연간회원권 발급 장소에 있는 PC에선 불가능한 점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오월드는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위해 관할 구청인 중구에 요청했지만 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무인민원발급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수요가 있는 곳으로 기계가 옮겨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정상황이 열악해 신규 설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