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역 등 추가 기능 반영에 따른 조치
조정 협의 2개월 소요, 4월엔 기본계획 수립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세부적인 건설계획이 올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사업비 조정 협의와 기본계획 수립·고시가 올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하게 될 광역철도 사업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실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이달 내로 기획재정부와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업비 조정은 당초 책정한 것보다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1단계 사업에는 2107억원(국비 1485억원) 규모로 비용이 책정됐다.
그러나 오정역 환승시스템 등이 1단계 사업에 반영됨에 따라 예산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사업비 조정 협의에서 환승시스템을 반영한 국토부와 기재부 간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오정역 환승시스템 등 추가 시 사업비가 타당성 재조사 요건인 20%를 넘지 않았기에 사업비 조정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기재부가 총사업비에서 10% 인상만을 인정하는 내부 기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심의 완료까진 두달 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권과 시는 국토부와 함께 사업내 추가된 내용의 당위성을 내세워 기재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정역 환승시스템 등 용역에서 없었던 추가 부분들에 따른 비용에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사업비 인상액을 보는 기재부의 기준이 우려되긴 하나 시는 철도망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업비 조정 협의가 마무리되면 광역철도 사업은 오는 4월께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과정을 거치게 되며, 두달 뒤인 6월에 중앙재정투자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 경우, 철도망 1단계 사업의 밑그림이 모두 마련됐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광역철도 1단계는 국철의 효용성 제고 및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의 접근성 강화, 원도심·철도 주변 지역 재생사업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계룡과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전철역으로 개량한 6곳 등 11개 정차역이 마련된다.
시는 광역철도 1단계 사업비 조정 협의와 맞물려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환승체계를 구축하는 가칭 용두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오는 4월에 수립하고, 6월에는 시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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