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내 대표기업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대전·세종지역) |
대전상의, 지역 15개대학 졸업·졸예자 1500여 명 조사
청년실업 주요원인, 까다로운 채용기준과 일자리 부족
한화가 대전·세종지역 대학생들이 꼽은 지역 대표기업으로 선정됐다.
9일 대전상공회의소와 대전세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대전·세종 15개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1562명을 대상으로 구직성향 및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지역내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화(11.5%)와 함께 계룡건설(6.5%), 로쏘 성심당(6.1%), 코레일(4.3%), 맥키스컴퍼니(3.1%)가 5위권에 들었다.
이어 KT&G(2.9%), 한국타이어(2.8%), 충남대병원(2.6%), 금성백조(1.8%), 우성사료(1.4%)가 뒤따랐다.
지난해 대전상의가 대전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화는 3년연속 대전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반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지도는 7.5%로 매우 저조했고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58.8%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보 부족’이라는 응답이 24.9%로 가장 많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수준(16.1%), 수도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취직의 비전이 더 커서(15.6%)라는 응답도 있었다.
취업계획에 대해선 ‘어디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28.6%를 차지했다. 뚜렷한 목표보다는 취업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졸업후 취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은 대기업 목표 시 평균 2.7년, 공공기관 2.4년, 공무원 3년으로 조사됐다.
희망연봉 수준은 2400만∼3000만원(39.4%), 2000만∼2400만원(26.3%), 3000만∼3500만원(16.2%) 순이었다.
지역 대학생들은 또 직업을 선택할 때 직무(41.8%)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고 지난 1년간 취업을 위해 투자한 사교육비는 월평균 51만2000원이라고 답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는 인턴 등 직무경험(3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실업의 주된 원인에 대해선 까다로운 채용기준(29.4%)과 일자리 부족(26.6%)을 주로 지적했다.
대전세종인자위 관계자는 “지역 대학생들은 취업할 때 직무를 가장 큰 고려사항으로 보고 있지만 직무·적성을 살려 일할 지역기업 정보가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의 취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며 “기업과 학생 간 정확한 매칭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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