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가금류가 3100만 마리를 넘었다.
특히, 경북,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 확산된 가금류 AI의 양성농가 절반 가까이가 충청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8일 24시 현재 고병원성 AI로 살처분ㆍ매몰된 가금류는 776농가ㆍ3123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닭이 2660만 마리ㆍ오리 244만 마리ㆍ메추리 등이 219만 마리로, 산란계 닭이 2300만 마리를 차지해 전체 사육대비 32.9%가 살처분ㆍ매몰됐다.
이날까지 양성농장은 317호이며 7개 농장은 정밀검사 중에 있다.축종별로 보면 산란계가 137농가로 가장 많고, 육용오리 102농가ㆍ종오리 30농가ㆍ토종닭 19농가ㆍ산란종계 5농가ㆍ육용종계 10농가ㆍ육계 2농가ㆍ메추리 6농가ㆍ백세미 3농가ㆍ산란오리 1농가ㆍ오골계 1농가ㆍ관상조류 1농가 등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양성농장 수는 충청권이 음성 47농가를 비롯해 천안 42농가ㆍ진천 27농가ㆍ세종 17농가ㆍ아산 11농가ㆍ청주 7농가ㆍ괴산 2농가 등 총 154농가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권이 안성ㆍ이천 각 21농가, 포천 20농가 등 모두 99농가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전라권이 40농가로 뒤를 이었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36건(야생조류 23, 분변 13)ㆍ2개 유형(H5N6:35ㆍH5N8:1)의 AI가 검출됐다.
원앙 3건ㆍ큰고니 8건ㆍ흰뺨검둥오리 4건ㆍ수리부엉이2건ㆍ청둥오리2건ㆍ쇠오리 1건ㆍ알락오리 1건ㆍ흰뺨검둥오리 1건ㆍ쇠기러기 1건이며 13건은 야생조류 분변 시료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이후 1일 1~3건 신고로 AI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H5N6형은 병원성이 강하고 AI 바이러스가 양성농가 주변에 상존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김재수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AI 일일 점검회의를 통해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범정부 차원의 AI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지자체의 AI 발생농장 통제와 함께 환적장의 축산차량 GPS운영, 철새 도래지 출입통제 등 주요 현장 방역 점검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행자부는 AI 관련 지역별 우수ㆍ수범사례와 주요 개선사항 등을 지자체와 공유해 확산토록 하는 한편, 이동통제초소 등에 경찰력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재난대책본부에서 지원상황 종합 및 조정ㆍ통제, AI 총력대응을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환경부 는 저수지 등 19개 지역 철새 예찰, 장항 습지ㆍ낙동강 하구ㆍ주남 저수지ㆍ순천만 습지 먹이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체감염 관련 정보제공과 1만 9000여 명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증상신고자 53명 모두 AI 음성으로 판정됐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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