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ILL(Institute Laue-Langevin)의 연구용 원자로 HFR(High Flux Reactor). |
프랑스 HFR 2002년부터 5년간 내진 보강 진행
하나로 작년 2월 시작해 올해 1월 마무리될 계획
국내 연구용 원자로 기술 해외에 수출 중… 안전성 보장 필요
프랑스 원자로 내진 보강 프로젝트는 약 5년간 진행된 반면 국내 하나로 원자로는 약 1년만에 진행돼 졸속으로 공사가 추진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프랑스 ILL(Institute Laue-Langevin)의 원자로 HFR(High Flux Reactor)은 2002년부터 2007까지 3단계로 나눠 내진 보강 프로젝트가 수행됐다.
HFR은 1967년 설립돼 1971년 처음 최초 임계에 도달한 연구용 원자로로, 설립 당시 내진 설계 규정(지진 강도 8)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후 프랑스 원자력 시설 내진 설계 규정은 더욱 엄격해져 HFR에서 내진 보강 작업이 진행됐다.
HRF에서 진행된 본격적인 시공은 약 3년(2004∼2007년)동안 진행됐으며, 이 기간 동안 투입된 비용은 3000만유로(한화 약 378억)였다.
그보다 앞선 2002∼2004년에는 내진 보강 작업에 대한 설계와 검증이 철저하게 진행됐다.
이후 HRF 건물은 프랑스 최신 지진 설계 규칙에 준수해 시공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반면 하나로 원자로의 내진 설계 작업 공사는 작년 2월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오는 1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만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공사가 완료되는 것이다.
또한 내진 설계 방식을 확정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약 6개월(2015년 6∼12월)이었다.
최근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작업 중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자체가 졸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하나로 내진 설계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참여시켜 철저한 안전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연구용 원자로 기술이 요르단으로 수출되는 등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기술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하나로 내진 설계 안전성 보장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 관계자는 “내진 보강 작업이 진행되는 시기보다 얼마나 안전성이 보장되며 진행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판단해 이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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