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어쩌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어쩌나

  • 승인 2017-01-08 12:17
  • 신문게재 2017-01-0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시즌 시범경기 중 계약을 완료하고 한화 이글스에서 뛴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단 2승 만을 거두고 중도 퇴출됐다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시즌 시범경기 중 계약을 완료하고 한화 이글스에서 뛴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단 2승 만을 거두고 중도 퇴출됐다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외국인투수 2명 아직 영입 못해

스프링캠프 전에는 완료해야


한화 이글스가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은 “베테랑 우완 투수인 재크 스튜어트가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다만, 아직 볼티모어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2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뛴 스튜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돼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KBO리그 이적을 놓고 고민했었다.

한화도 스튜어트를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꾸준히 접촉했었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하면서 다른 후보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화는 올 시즌 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상급 외국인 투수 2명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신임 박종훈 단장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한화의 올 시즌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선발진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태양, 장민재와 부상에서 복귀하는 배영수·안영명, 좋은 재능을 갖춘 송은범 등이 있지만 타 팀보다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화는 지난해 선발진이 시즌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못해줬다.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니 국내선수들도 흔들렸다. 결국, 시즌 중반 타격으로 승수를 만회했지만, 결국 투수진이 버텨주지 못하면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5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재계약에 성공한 에스밀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후 단 6경기(2승3패)를 뛴 후 퇴출당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9.42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팀을 떠났다. 뒤늦게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지만, 에릭 서캠프(2승 5패, 평균자책 6.31), 파비안 카스티요(7승 4패, 평균자책 6.43)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외국인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다. 메이저리그도 투수 난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통할 만한 40인 로스트 내외의 선수들을 메이저 구단들이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선수들도 대부분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 의사들이 강한 편이다. 파격적인 제안이 아니면 마음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일본리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화는 겨울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영입이 다소 늦더라도 확실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좌완투수를 비롯해 여러 명의 영입 후보들을 놓고 고민 중이다. 스튜어트는 그중 한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아픔을 겪었던 만큼 영입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영입이 늦어질수록 팬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막판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결정짓지 못하면서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영입해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 선택지가 좁아지고, 계약조건에서도 밀릴 수 있다.

올 시즌 성적에 큰 부분을 차지할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한화가 잘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