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소 기대, 대청호 로하스공원길에도 추진
대전 대덕구 평촌동 청자·태양마을길 일원.
이 곳은 그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통했으나 최근 완전히 달라졌다. 연보라색과 분홍, 연두색, 레몬색 등 골목마다 밝고 푸근한 분위기의 색상으로 가득하기 때문.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것처럼 연상케 한다는 게 마을길을 찾은 사람들의 평가다.
청자·태양마을은 지난 1970년대 신탄진 연초제조창이 설립되며 조성됐다.
그러나 공장과 철도 정비창 선로로 고립됐고, 마을은 낙후되기 시작됐다.
대전시는 지역의 이런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담장과 외벽 색채, 조형물 등을 정비했다.
이를 위해 타 시·도의 우수사례를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설계 후 시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을의 특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또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시켰고, 일부 담장과 도색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키도 했다.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마을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전시민 이 찾게 될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시가 사업 후 추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주민 가운데 80%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을 찾는 대내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주고 향후 관광문화인 KT&G 벚꽃축제와 연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 장모(57)씨는 “담벼락이 갈라져 보기싫고 칙칙했던 과거와는 다른 마을 분위기에 기분 좋게 된다”고 했다.
시는 올해 대청호 로하스공원길에도 이런 취지의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 시민들에게 심미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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