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자·태양마을길, 밝은 색상에 동화의 나라 연상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청자·태양마을길, 밝은 색상에 동화의 나라 연상

  • 승인 2017-01-08 12:13
  • 신문게재 2017-01-08 2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시 담장·외벽 정비로 낙후 이미지 탈피

지역 명소 기대, 대청호 로하스공원길에도 추진




대전 대덕구 평촌동 청자·태양마을길 일원.

이 곳은 그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통했으나 최근 완전히 달라졌다. 연보라색과 분홍, 연두색, 레몬색 등 골목마다 밝고 푸근한 분위기의 색상으로 가득하기 때문.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것처럼 연상케 한다는 게 마을길을 찾은 사람들의 평가다.



청자·태양마을은 지난 1970년대 신탄진 연초제조창이 설립되며 조성됐다.

그러나 공장과 철도 정비창 선로로 고립됐고, 마을은 낙후되기 시작됐다.

대전시는 지역의 이런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담장과 외벽 색채, 조형물 등을 정비했다.

이를 위해 타 시·도의 우수사례를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설계 후 시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을의 특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또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시켰고, 일부 담장과 도색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키도 했다.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마을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전시민 이 찾게 될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시가 사업 후 추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주민 가운데 80%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을 찾는 대내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주고 향후 관광문화인 KT&G 벚꽃축제와 연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 장모(57)씨는 “담벼락이 갈라져 보기싫고 칙칙했던 과거와는 다른 마을 분위기에 기분 좋게 된다”고 했다.

시는 올해 대청호 로하스공원길에도 이런 취지의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 시민들에게 심미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