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천동3지구 대상지구 선정...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
대전 구성2지구와 효자지구, 청주 모충2지구도 구상 착수
지지부진하던 대전 천동 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구성2지구와 효자지구에 대한 구상에도 착수하면서 원도심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LH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 천동3지구와 인천용마루지구가 대형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됐다. 지구가 지정된 만큼, LH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하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천동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6년 8월 구역지정 이후 오랫동안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2007년 사업시행자를 지정했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었다.
대전 동구 천동3지구 16만 3094㎡ 부지에서 시행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모두 3474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시공과 분양을 함께하는 전국 첫 민관공동수행방식으로 진행한다.
올 상반기에 주민보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 민간사업자 부담액이 5000억원대로 추산돼 자금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대형사가 뛰어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여전히 표류 중인 대전 구성2지구와 읍내동 효자지구, 청주모충2지구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서서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H가 사업 추진을 위한 구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동구 성남동 197번지 일원 11만 6554㎡ 부지에 조성하는 대전 구성2지구도 2005년 정비계획 수립, 2007년 사업자 지정 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대덕구와 LH가 협약을 맺은 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대덕구 읍내동 240번지 일원 10만여㎡ 부지에 공동주택 등 1500여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정비계획이 수립됐지만, 해당 지역 주택거래가격이 건설원가보다 현저히 낮게 형성돼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사업이 지체됐다.
그렇다고 당장 궤도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설계용역도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난해 9월 관련법 개정으로 민간 건설사도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어 숨통이 트였다”며 “민간 사업자 선정이 계획대로 되면 대전 천동3지구는 올해 안에 착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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