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인들과의 갈등 등 실패 사례도 적지 않아
침체를 겪던 일부 전통시장에서 청년 창업으로 활기를 찾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자체들이 너도나노 청년 창업가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과 자생력 유지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
60년 전통의 부여 중앙시장은 몇 년 전부터 문을 닫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불 꺼진 낡은 점포에 전통문화를 전공한 청년들이 찾아오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공방, 포목점, 공예품, 도자기, 한복 등을 판매하는 청년들이 창업한 것이다.
충남도와 부여군은 시장 한편을 전통문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내 청년 창업 열풍은 청년 실업 문제 해소는 물론 대형마트로 침체를 겪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실제 타지역의 경우 원주 중앙시장은 쇠락을 거듭하다 청년상인들이 청년상인들은 점포를 운영하면서 국악, 가요 콘서트와 마술쇼를 열거나 도자기를 빚고 종이꽃을 만드는 체험 이벤트를 열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도 30여 명의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몰리면서 ‘청년몰, 레알뉴타운’이 성업 중이다.
이런 소식에 홍성군 등 일부 지자체는 전통시장의 청년 창업을 뒤늦게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선 걱정이 앞선다.
창업 초기 지자체에서 나오던 지원금 중단으로 인한 자생력이 우선 고민이다.
부여 중앙시장의 경우 2015년 청년들이 창업을 하고도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연하는 등 부업 활동을하기도 했다.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도 청년상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가 무작정 청년들을 모았다가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김현철 충남도 경제정책과장은 “청년들이 활동하기에 전통시장의 상황이 열악한 게 사실”이라며 “청년 상인의 점포 주변을 청년거리로 조성하는 등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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