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각파고 휩쓸렸던 中 수출길 … 올해는 긍정적”

“지난해 삼각파고 휩쓸렸던 中 수출길 … 올해는 긍정적”

코트라, 작년 수출부진 요인 분석·새해 시사점 제시 'FTA 3년차' 활용률 향상 기대…주요업종 11개 중 7개 전망 양호

  • 승인 2017-01-08 11:02
  • 신문게재 2017-01-09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최근 감소세인 대중(對中)수출이 새해엔 개선되면서 플러스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3대 대중수출 악화요인 중 절반 정도가 제거·완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 '2016년 대중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작년 대중수출 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새해 전망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 분석기간인 지난해 1~11월 기준 대중수출은 10.9% 줄었는데 이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수출 확대가 삼각(三角)파고를 이룬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중국의 성장률이 6.7%로 떨어지면서 중국 내수용 수출품이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3분기까지 중국의 수출이 6.8% 줄어 대중수출에도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중수출의 절반(45.6%)이 중국내 가공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공급되는 원부자재여서다.

여기에 2014년 하반기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유가도 대중수출을 끌어내리는데 한몫 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가 30~60%나 떨어졌다. 상당수 국내 기업이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옮기면서 수출선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기도 했다.

대중수출을 괴롭혔던 3대 악조건 중 경기, 유가 등 절반 정도가 올해 없어지거나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도 중국은 6% 후반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3년차에 접어들며 활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자체 분석 결과 11개 주요업종 중 7개의 수출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업종 중 산업용 원자재와 자본재(기계·설비)는 수요 확대와 FTA 등에 힘입어 나아질 전망이고 전자·기계부품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단가하락 효과가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무역구조 측면에서 국내 기업 생산거점의 동남아 이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중국의 수출둔화와 중간재 자급률 향상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미 통상갈등 같은 대내외환경 급변과 돌발상황 발생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코트라는 '올해 중국시장 수출확대를 위한 3대 전략'으로 첨단부품소재 및 기술 관련 글로벌파트너링 사업과 신규 소비재유통 플랫폼 진입 확대, 신산업·환경·인프라 등 수요확대분야 집중공략, 한·중 FTA, 스타트업 협업 생태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