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충청]특화된 상가로 재조명 받는 행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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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충청]특화된 상가로 재조명 받는 행복도시

  • 승인 2017-01-08 09:56
  • 신문게재 2017-01-0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국가의 행정기능이 집중된 행복도시는 국가의 중심지역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한 특화된 상업시설이 행복도시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행복도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가지역으로는 방축천 특화상가와 도시문화상업가로(어반아트리움)를 손꼽을 수 있다.

방축천 특화상가는 국내 최초로 상업시설에 사업제안공모를 적용한 사례로도 알려진다.

지난해 8월 방축천 특화상가 5개 사업 중 ㈜휴가건설에서 시행하는 엠브릿지 상가(1-5생활권 C30, C31)가 처음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방축천 특화상가는 그간 최고가 입찰방식의 토지공급, 분양성 위주의 상가건축 등 경제성에만 초점을 맞춘 상업시설 건축 관행을 혁신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상업용지에 사업제안공모를 도입한 곳이다.

사업제안공모는 건축디자인, 입점업체 유치 등 관리운영계획이 우수한 업체에 합리적 가격에 토지를 공급함으로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계획으로 도시의 명소를 만들고, 사전에 입점업체를 유치해 상가를 조기 활성화하는 한편, 분양가를 합리화하는 등 주민ㆍ사업자ㆍ분양자 등 모든 참여자가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엠브릿지 상가는 오바마 정권의 건축자문위원이었으며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모포시스(Morphosis) 톰메인(Thom Mayne)이 설계에 참여한 만큼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전망이다.

옥상정원으로 연결된 정부세종청사의 설계에서 착안해 11층의 세 개의 빌딩이 옥상과 3층에서 연결되는 독특한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반아트리움 상가 역시 행복도시 상권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만큼 특화된 설계가 인상적이다.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당선된 ‘어반아트리움’ 5개 구역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반아트리움 5개 구역 중 P2구역(CU2-2)은 가장 먼저 공사를 착공했고, P1구역(CU2-1)과 P3구역(CU3)은 건축허가 후 착공을 준비 중이며, P4구역(CU4)과 P5구역(CU5-1)은 건축허가를 진행 중이다.

어반아트리움은 행복도시 중심상업지구인 나성동(2-4생활권)에 총연장 1.4km의 보행중심 도시문화상업가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역시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이 접목됐으며 기존의 최고가 입찰방식 대신 건축계획·관리운영계획·가격을 종합평가해 부지를 공급하는 사업제안공모 제도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동안 상업용지는 유동인구만 많은 지역에 일반적인 설계로 빌딩을 세워 시장 상황에 따라 상가들의 매출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특화된 상가 조성 사업은 상가건축물 자체를 시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명물로 만드는 데 착안해 디자인을 접목한 만큼 유동인구수가 지속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지 매입에 최고가 경쟁을 해서 사업자들이 나서는 바람에 상가 입점 비용이 높아지고 물가도 높아졌는데 그 부분을 막기 위해 이런 특화 정책을 폈다”며 “행복도시, 더 나아가 세종시의 상가가 전국에서도 가보고 싶은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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