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전 국무총리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최근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동반성장연구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너포트와 단독회동을 갖고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 한반도 정책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매너포트는 정 전 총리에게 향후 미국은 “경찰 대신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 경제정책에 대해선 “취임 후 빨리 발표할 것”이라며 “세금을 줄이고 사회간접자본에 3조 달러를 투입해 국내경기를 살리는 한편 해외진출 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매너포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미국은 다자간 FTA를 선호하지 않고 양자간 FTA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한미 FTA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안보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북미직접 대화를 희망하고 한국전쟁 당사국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매너포트는 “북미대화를 한국이 찬성하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정 전 총리는 “매너포트와의 회동에서 미국의 새정부가 한국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대 한국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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