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보유기술, 日보다 1.6년 뒤처져

  • 경제/과학
  • 기업/CEO

국내 中企 보유기술, 日보다 1.6년 뒤처져

  • 승인 2017-01-04 16:21
  • 신문게재 2017-01-04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중기청, 2016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 보고서

14개월 걸려 기술개발하면 1년내 경쟁업체가 모방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핵심기술 수준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2년 가까이 뒤처진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비해선 3년 이상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6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월현재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전국 3300개 중소기업들은 8개 기술분야에서 미국·일본·독일 대비 각각 1.8년, 1.6년, 1.5년 뒤떨어졌다고 답했다.

3개나라와 비교해 보유기술이 앞서있다는 비율은 미국 8%, 일본 7.5%, 독일 8.5%에 불과했으나 중국보다는 86.8%가 앞섰다고 자평했다. 기술격차 평균연수로는 3.1년 앞에 있다는 것이다.

8대분야는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세라믹을 말한다.

비교대상국가보다 기술력이 낫다는 응답은 세라믹, 에너지·자원분야에서 도드라진 반면 미국 대비 정보통신(81.1%), 일본 대비 에너지·자원(81.1%), 독일 대비 기계소재(73.7%) 분야에선 큰 폭으로 열위에 있다고 봤다.

기업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과 품질향상(41.6%), 신제품 출시(13.7%), 생산공정 효율화(12.8%) 등을 목적으로 대학(38.9%), 국공립연구기관(27.8%) 등 기술협력 파트너와 기술개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 소요기간은 단계별로 개발기획 3.9개월, 개발진행 5.4개월, 사업화 5개월 등 평균 14.3개월이었고 판로개척에 7.9개월이 걸렸다.

중소기업의 주력제품기술을 외부 경쟁업체가 모방해 개발하기까지 1년 미만이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기술개발을 한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1억원인데 기업규모에 따라 소기업 48억원, 중기업 282억원으로 달랐다.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평균비용은 소기업 2억원, 중기업 8억7000만원이었다.

2015년 한해 동안 기술개발을 통한 중소기업의 매출비율은 27.2%로 전년대비 7.3%포인트 늘었고 수출비율도 2.8%포인트 증가한 23.2%를 기록했다.

기술개발 성공요인으로 관련기술 정보 확보, 충분한 사전탐색 및 기획 철저, 자체 기술개발 관리능력이 꼽혔고 기술개발 인력부족 및 이직, 자금부족, 설비부족은 실패요인으로 지목됐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이 30.4%로 가장 컸고 잦은 이직 등 인력확보 곤란(18.2%), 기술정보 부족 및 획득의 어려움(14.4%), 경험부족(13.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기술개발 뒤 사업화하는 데는 자금부족(25.8%), 판매시장 부족(13.9%), 개발제품의 높은 가격수준(13.7%)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중소기업인들은 답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