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대 은행 주담대 1807억원 늘어… 2010년 이래 최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미국 금리 인상 등 복합적 영향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미국 금리인상 영향이 작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ㆍ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8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11월(380조6383억원)보다 1807억원 늘어났지만 지난해 월평균(2조 6475억원) 주택담보대출 증가액과 견줘 10%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5년 5조70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10년 1조834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출 증가세 둔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가 3번 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부도 올해부터 전 금융권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나섰다.
대출의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42.5%에서 45%, 분할상환 목표비율도 50%에서 55%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