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시·도지사 6명으로 줄어
보수진영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 (가칭)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탈당의 변을 밝히면서 개혁보수신당 이동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 개혁보수신당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 세를 과시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애쓴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좋은 집을 만들어 국민과 미래를 함께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당은 보수의 울타리 내에서의 적통 승계라는 차원을 뛰어넘어야 하며 보수라는 과거의 유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양극화와 저성장을 돌파할 수 있는 구국 강병의 경제발전 모델 제시’와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의 마련’을 신당의 과제로 제시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권력은 분산시키고 정치세력간 연합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협력의 정치문화가 정치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어떤 기득권도 버리고 겸허하게 헌신하는 자세로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지사는 탈당 기자회견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했다. 원 지사의 탈당으로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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