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본회의통과 유력 통과 때 현재 고3 61만명 대선참여
각당 젊은층 공략 선거전략 촉각
첫 선거연령 18세로 낮추는 방안이 차기대선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원내 야권 4당이 모두 이 방안을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은 4일 현재 19세인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안에 합의를 도출했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추진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령은 18세로 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며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사안별로 토론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법안을 통과시키고, 가능하면 대선부터 적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첫 선거연령 18세로 낮추기로 당론을 모았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선거연령이 19세 이상인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18세 인하를 반대하는 정당은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0만명이 촛불집회를 해도 단 한 건의 폭력사건도 없는 나라에서 18세 선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선거연령 하향을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 원내 300석 가운데 200석에 육박하는 야권 4당이 공조하면서 99석 ‘미니여당’인 새누라당의 반대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학제상 만 18세 상당수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투표 가능연령을 한 살 낮춰 만 18세로 하면 약 61만명이 투표에 더 참여할 수 있다.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이들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젊은층이 유권자로 대거 포함될 경우 예단할 수 없지만, 역대 연령층 투펴성향으로 볼 때 보수진영 보다는 진보진영에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권의 공조로 선거연령 18세 하향하는 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각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 표심을 잡기위한 전략을 새롭게 짜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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