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지도를 바꿀 보령해저터널 등 보령~태안 국도 77호 공사가 새해를 맞아 공정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
연말까지 60% 공정률 목표…, 2018년 준공
서해안 대동맥으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새해를 맞아 공정의 고비를 조이면서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장인 해저터널 6.9㎞ 등 총연장 14.1㎞의 국도 77호 보령~태안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사업비 기준 39.5%의 공정률에 이어 올해 60%를 목표로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동 77호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연결되고, 다시 원산도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륙교가 설치된다.
1공구인 보령 해상터널은 4397억원을 들여 상·하행 2차로씩 2개의 터널 6924m가 시공중이다. 현재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장이자 세계 5번째로 길다. 육상에서 시공하는 나틈(NATM) 공법을 국내 최초로 해저에 적용됐다.
수심 25m와 해저지층 55m 등 해수면 기준 80m 아래에서 수평굴착이 진행 중이다. 대천항과 원산도 양쪽에서 동시에 초대형 점보드릴로 24시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000m의 굴착을 마치고 연말까지 양방향을 개통할 예정이다.
원산도와 영목항을 연결하는 제2공구는 1987억원을 들여 6137m 구간에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연륙교인 솔빛대교(1775m)와 육상도로가 만들어진다. 현재 연륙교 기초와 기둥공사를 마치고 슬라브를 준비 중이다. 공정률은 53.8%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30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불과 10분 이내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바다에 가로막힌 충남 서부권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돼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보령 해저터널은 보령화력을 출입하는 17만t급 선박의 안정항로를 유지하고,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에서 경기 파주 구간의 국도77호 가운데 바다로 단절된 구간이 연결돼 연간 3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 일대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공기연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도는 당초 추진 중인 2018년 준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시책사업으로 선정하고 국비확보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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