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시대, 그들의 언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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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대, 그들의 언어를 배운다

중학교 코딩교육 2018년 교과과정 포함 … 초등학교 2019년부터 17시간 이수 의무화 기존 교육과 다른 컴퓨터 프로그래밍 초점 교원 역량 강화 … 2020년까지 500명 확보

  • 승인 2017-01-04 11:11
  • 신문게재 2017-01-05 1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교육부,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일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된다.

최근 인공지능과 4차 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모든 산업은 소프트웨어와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떤 직업을 갖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이스라엘, 핀란드 등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다가올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도 소프트웨어가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소프트웨어 교육이란=소프트웨어 교육은 '코딩' 교육이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필수가 된 컴퓨터, 모바일 소프트웨어 모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구성돼 있는데, 이러한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코딩 교육이다.

학생들은 코딩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면서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추진하는 이유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모든 4차 산업이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즉,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등을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넘어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어떻게 운영되나=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통해 창의력과 논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부터 교육이 필수화되는 초등학교는 17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된다.

초등학교는 문제해결과정,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체험, 정보윤리의식 함양 등을 중심으로 실용 기술보다는 컴퓨터적인 사고의 기초를 습득할 수 있는 교과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중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 된다. 3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컴퓨터적인 사고에 기반한 문제해결 능력과 간단한 알고리즘 만들기, 프로그래밍 개발 등을 중심으로한 교육이 진행된다.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 진로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등학교 또한 당초 2018년부터 필수화 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중점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일반고의 소프트웨어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실무중심으로 전공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비전공자의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대학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 선도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축=교육부는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위해 교원 확보 및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인적 기반을 마련한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30%인 6만명과 중등 정보·컴퓨터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교원의 소프트웨어 교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에 필요한 정보·컴퓨터 교사를 신규채용, 복수전공 연수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50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양성대학의 기본이수과목을 개정해 교대 및 사범대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초등 예비 교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도록 해 전문성과 지도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물적 인프라는 학교의 컴퓨터실 설치와 노후PC의 교체를 추진해 양질의 환경에서 차질없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컴퓨실을 확보하지 못한 172개교 중 69개교는 2020년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소규모학교인 103개교는 특별실 등의 대체 시설에서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에 앞서 연구·선도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및 방과후 학교나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보조교재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코딩 교육의 사교육 확산 우려에 대한 대책=교육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코딩 기술 습득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기본원리를 통해 컴퓨팅사고력과 논리력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으며, 놀이와 체험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양질의 무료 체험행사와 교육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체험·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방과후 학교와 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개별적인 추가 수요를 흡수해 학교 중심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사교육을 모니터링해 사교육 성행 우려시 관계기관이 협력해 지도·점검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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