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전 공약, 대부분 제대로 안 지켜져

  • 정치/행정
  • 대전

박근혜 대전 공약, 대부분 제대로 안 지켜져

  • 승인 2017-01-03 16:34
  • 신문게재 2017-01-0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과학벨트 국고매입 평가 엇갈려, 도청사 예타 신청도 못해
철도문화메카 융성사업 여전히 답보, 올해 민자 재공모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망 진전, 회덕IC 예타 마무리 단계 기대



대통령 선거의 해가 밝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5년차를 맞은 것이다. 임기 말을 향하고 있는 만큼 지난 18대 대선에서 약속한 공약들이 마무리될 시점에 놓였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대전지역 공약들은 어떻게 됐을까. 진전을 보이기도 했으나 사실상 대부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면서 일부 공약은 물거품 위기마저 맞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진한 공약 뭐 있나= 박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7개 대전지역 공약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의 부지 매입비 국고 부담이다.

거점지구 내 중이온가속기 부지가 국고로 매입됐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됐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의견도 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부지매입비 지방비 분담 논란을 해소한 것이라는 해석과 달리 중이온가속기 부지에만 국한돼 전액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당초 계획됐던 신동·둔곡이 아닌 엑스포공원 내 부지로 기초과학연구원이 왔고, 그 부지를 시가 무상 제공키로 한 것도 결국 지자체가 부담 일부를 떠앉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개발 지원 공약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 결과 ‘메이커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뿐이다. 매입부처가 정해졌다는 의미는 마련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간 정부는 주관 부처의 부재를 이유로 예산 반영에도 미적거렸다. 올해 예산안에 도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수수료 1억 2000만원이 반영됐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철시킨 것이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철도문화메카 융성사업은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수년째 답보 상태다.

지난 2015년 말 역세권 개발을 위한 민자공모에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 뛰어든 곳은 없었다. 시는 코레일에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 자세를 요구하며 올해 재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나, 어떻게 진행될 지는 지켜볼 문제다.

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적극 검토와 1호선 과학벨트 연장선 타당성 검토는 박근혜 정부 이내에 불가능하다.

2호선은 시가 건설 방식으로 트램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1호선 과학벨트 연장선은 검토되지 않았다.

▲가시적 성과 드러낸 공약= 충청권광역철도 대전구간 전철화 사업 조기 착공 추진 공약은 나름의 진전을 보였다.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단계에 있다. 단, 착공이라는 단계를 논하기엔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대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착공 지원의 경우, 지난해 대신2지구가 분양절차에 돌입했고 대동2지구는 정비계획 변경을 앞두기도 했으나, 구성2지구와 소제지구는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회덕 IC 건설은 예타 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로, 기재부 점검회의에서 경제성이 높게 나와 예타 통과가 사실상 확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