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상 처음으로 공공분양 전무
올해 대전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서민의 집을 지어왔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단 한 가구도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으로 알려진 공동주택은 7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 공동주택(1780세대, 5월)을 시작으로 반석지구(652세대), 관저지구 포스코건설의 더샵 3차(1000세대), 서구 복수동 1구역 주택재개발지역(1102세대), 중구 목동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993세대), 서구 도마ㆍ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881세대) 등이 있다.
이 중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뿐이다. 대전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공사가 시행하지만, 그동안 공급해온 공동주택들이 ‘수익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민간분양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 3블록은 말이 공공분양이지,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 서민을 위한 주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서민주택을 공급해온 LH조차 분양 계획이 없는 상태다.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대전 동구 대동과 신안동, 신흥동, 인동 일원에 공급한 대신2구역에 이스트시티를 공급했다. 이스트시티는 공공분양 1575세대와 공공임대 406세대 등 대단지로, 1블록은 모두 팔렸고 2블록은 90호가 남았다. 공공임대도 145세대가 남아 2월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관저5지구 A2블록에 819세대를 분양했고, 2014년 관저5지구 S1블록에 분양 711세대, 10년 임대 342세대, 분납임대 348세대 등 모두 1401세를 공급했다. 2013년에는 노은3지구 B3, A2블록에 주택을 공급했었다. 대부분 공급면적이 59㎡∼85㎡ 이하 규모로, 주로 중소형 주택을 공급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줬다.
LH 대전ㆍ충남본부 관계자는 “해야 할 사업은 많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조절 등의 측면을 고려하다 보니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사업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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