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문가가 본 2017년 해외경제전망. 대한상의 제공. |
대한상의, 전문가 대상 ‘2017 경제키워드·기업환경전망’조사
美금리인상, 中경기둔화, 보호무역 확산 등 대외리스크서 생존해야
‘대외리스크 투성이의 범피로드(bumpy road·울퉁불퉁한 길)에서 생존하라.’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여 명의 경제·사회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경제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결과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새해 주요 대외리스크(복수응답)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후폭풍(69.2%), 중국 경기둔화(57.7%), 보호무역주의 확산(46.2%), 북한 등 위협(15.4%) 등을 꼽았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는 0.5%포인트 이상 인상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6%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높아지는 비관세장벽, 주력산업 공급과잉 등 대외리스크 가득한 범피로드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내부동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살아남는 게 최대 화두라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이다.
해외 경제전망은 미국과 동남아가 긍정적이었고 중국, 중남미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의 나라별 전망에서 미국(180), 동남아(124) 경제만 기준치 100을 넘었고 일본(96), 중동(80), 유럽연합(72), 중남미(68), 중국(52) 순으로 100을 밑돌았다. 나라별 전망은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또 여러 불확실성으로 기업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후퇴할 것(92.3%)이며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84.6%)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73.1%)으로 분석했다.
주요 사회이슈로는 사회역동성 저하(고령사회화), 갈등조정비용 증가, 사회안전망 부족 등이 지적됐다.
실제 한국의 사회갈등요인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최고수준인 반면 갈등관리지수는 27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경제팀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과제(복수응답)는 구조개혁 추진(46.2%), 산업구조조정(42.3%), 미래먹거리 발굴(15.4%), 민생안정(7.7%), 기업애로 해소(3.8%) 등으로 조사됐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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