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자동차 판매순위, 포터2 9만9650대 1위
더 넥스트 스파크, 모닝보다 2000대 더 팔리며 우세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의 승리였다. 세 업체는 역대급 차량 판매고를 올리며 2강 체제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SUV와 신형 그랜저로 체면을 유지하며 2016년을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작년 65만8642대, 기아차는 53만5000대를 판매했다. SM6와 QM6가 이끈 르노삼성은 25만7000대를 판매했고, 한국지엠은 18만275대, 쌍용은 티볼리 돌풍으로 15만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현기차의 넘을 수 없는 독주체제이지만, 나머지 3개 업체의 판매실적은 전년에 비해서 괄목할 성적이다.
‘잘 만든 차 한 대가 효자’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르노삼성은 SM6, 한국지엠은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쌍용은 티볼리 등 효자 모델이 2016을 이끌었다.
2016년 작년 판매수를 모델별로 ‘자동차 다나와’ 자료를 통해 살펴봤다.
1위는 현대차 ‘포터2’가 올랐다. 1년 동안 9만6950대를 팔았지만 아쉽게 마의 10만대 선은 넘지 못했다. 2위는 현대 아반데(AD)다. 9만3804대를 기록했다. 2015년 더 뉴 아반떼가 5만8000대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3위는 기아차 SUV 올 뉴 쏘렌토다. 8만0714대로 신형 SUV로는 꽤 선전했다. 5위 싼타페도 7만6917대다. 판매 초기 엔진오일 증가현상으로 주춤했으나 연말까지 무리없이 인기를 얻었다.
4위는 경차의 자존심이 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다. 7만76917대로 6위에 머무르는 더 뉴 모닝보다 2000여대를 더 판매했다.
7위는 중형차의 자존심 쏘나타다. 그동안 국민자동차로 손 꼽혔지만, 올해는 7만2206대에 머물렀고 8위는 올 뉴 카니발 6만5927대다.
9위는 올해의 차로 선정된 르노삼성 SM6다. 5만7478대로 순위권에 안착했고 10위는 소형 SUV 티볼리, 5만6935대가 주인을 찾았다.
자동차업계는 “현기차가 주춤하는 사이 3개 업체가 고르게 성장했다”며 “작년의 성과와 부진을 디딤돌 삼아 올해가 본격적인 국내 완성업체 5곳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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