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대구ㆍ경북ㆍ울산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ㆍ도교육청이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거부하고 나섰다.
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세종, 충남 등 13개 시ㆍ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교육청은 이날 지난달 30일 도내 15개 고등학교에 국정역사교과서 주문을 취소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연구학교 지정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연구학교 지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연구학교 지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나머지 교육청도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하거나 취소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전ㆍ대구ㆍ경북ㆍ울산교육청은 연구학교 지정에 찬성하거나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교별로 적합한 절차를 거쳐 자율적인 선택으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대구ㆍ경북ㆍ울산교육청 또한 교육부에서 공식 공문이 내려오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찬성 또는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순 전국 시ㆍ도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 관련 공문을 보내고, 이달 말까지 수요조사를 마치는 등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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