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통합 운운할 자격 없다”
국민의당이 ‘친박(親朴)·친문(親文)’을 제외한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정권 교체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날을 세우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는 2일 의원과 당직자 250여명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민주의 문 앞에서 ‘국민의당 2017 정권교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친박, 친문계파 패권주의자들과 상종하지 않으면서 민주개혁을 바라보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악의 근원인 계파패권과 제왕적 대통령제가 청산돼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계파패권에 안주하고 거기에서 벗어나기는 커녕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정치인, 정당과의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새누리당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연대는 호남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하기 전에 호남인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을 외면하고 야당 분열의 장본인이 문 전 대표”라며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헌을 반대하면서 국가 대개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야권을 분열시킨 장본인으로서 통합을 제안할 자격도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광주선언’을 통해 “친문·친박은 즉각 호헌논의를 철폐하고 개헌을 추진하라. 패권주의 정치세력의 양심적 해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