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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도입·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영향
은행권의 감원 칼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임금피크제 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임직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11만5516명으로 2015년 말 11만7023명보다 1507명이 줄었다. 직급별로는 행원급 감소폭이 1454명으로 가장 컸고 책임자급은 42명 줄었다. 반면 임원은 398명에서 406명으로 8명 늘었다.
시중은행이 같은 기간 7만2669명에서 7만1497명으로 1172명이 줄었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551명, KEB하나은행 271명, 우리은행 243명, 신한은행 87명 순으로 감소했다.
특수은행은 비교적 적은 인원이 짐을 싸 3만2573명에서 3만2271명으로 302명 줄었다. 농협법에 따라 운영돼 특수은행으로 분류되지만 전국에 있는 고객을 상대로 영업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성격이 강한 농협은행(-169명)을 제외하면 퇴직 인원이 비교적 적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경우 3508명에서 3496명으로 12명 줄었다.
연말인 4분기(10~12월)에도 은행권 감원 칼바람은 매서웠다. KEB하나·농협은행·SC제일은행에서만 1300여 명이 퇴직했다. 이는 2010년 3244명이 희망퇴직을 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 이외 은행들 역시 임금피크제 영향으로 퇴직하는 행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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