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감담회를 갖고 "대선경선 본격화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탄핵인용 전제로 예비후보 검증 나서야”
“반기문, 기회주의적 정치해서는 안된다”
“예비후보 등록하면 여론조사 결과 달라질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전제로 “차기정부 구성을 위한 대선 경선을 본격화하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국민이 보다 많은 검증을 위해 정당들이 탄핵심판 과정이라도 경선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에는 이 같은 요구를 이미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안 지사는 “예비후보등록을 각 정당이 받아줘야만 예비후보로서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며 “그래야만 후보로서 후원회와 활동을 할 수 있어진다”고 조속한 절차진행을 주문했다.
1월 중순 귀국이 예정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정책과 소신을 알 수 없는 신의 없는 정치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지사는 “참여정부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얻고자 노력한 것은 남북갈등이라는 대한민국의 과제를 위해 적극 역할을 해달라는 염원이었는데 지난 10년간 화답하지 않았다”며 “반 전 총장은 한 차례도 북한 방문을 하지 않았고, 남북 긴장관계 해결을 위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 때도 역할을 하지 않은 일을 대통령이 돼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는 “미래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기회주의적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정책과 소신으로 정치를 할 것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의 개헌논의에 대해 “선거용 판흔들기”리고 평가 절하했다. 안 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대선정국을 개헌 프레임에 짜 맞추면 안 된다”며 “현재 개헌논의는 일부 보수 언론과 보수진영의 대선판 흔들기로 기득권 세력의 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잠시 뜸을 들이고서 “논평하고 싶지 않다”며 “이미 3차례 담화와 탄핵 이후 태도에서 국민적 신뢰를 잃었고 대통령으로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다”고 잘랐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안 지사는“후보등록절차가 마려되면 도민에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그때 하겠다”며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당이 해야 가시적 절차를 말씀드릴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근 여론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 지사는 “아직 실제 도전하는지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에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 경선에 들어가야 지지도 조사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다행인 것은 한 번도 지지도가 낮아지지 않은 점”이라고 받아넘겼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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