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률 37%…, 도민 경제부담 높아
충남의 도로연장이 인구와 면적을 고려한 국토계수를 기준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2일 충남연구원이 공개한 ‘충남의 도로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토계수 대비 도로연장이 전국 9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8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국토계수 도로연장은 도 단위에서 제주가 3.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2.18), 전북(2.10), 경남(2.06), 충북(1.94), 강원(1.92), 경북(1.72), 충남(1.67)의 순이었다. 경기도가 1.15로 가장 낮았다.
충남의 도로연장은 전국(1.99)과 도 평균(1.84) 보다도 낮았다. 세종시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1.40으로 충청권의 열악한 도로교통 수준을 함께 보여줬다.
도로유형별로는 충남이 고속도(3위)와 국도(5위)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정작 도민의 생활편의와 밀접한 지방도(7위)와 군도(8위)는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특히 도민들이 시군별 이동할 때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 고속도로 이용률이 37%에 달해 국도 26%, 지방도 25%, 시군도 12%를 크게 앞지르고 있었다.
주행거리를 직선거리로 나눈 도로 굴곡도 역시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비용을 늘렸다. 논산에서 계룡시를 연결하는 도로의 굴곡도는 1.99로 직선거리의 2배 가까이 운전을 해야 한다.
서산↔예산 구간은 1.92, 논산↔금산(1.83), 서천↔부여(1.71), 보령↔홍성(1.70), 청양↔공주(1.66) 등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굴곡도가 위험 수준이었다.
지방도 이용률이 높은 청양(43%), 홍성(37%), 아산(36%), 금산(32%) 지역은 도로망 굴곡도와 지역 접근성, 통행속도 등을 개선하는 집중관리가 요구됐다.
충남연구원 김형철 책임연구원은 “충남은 유료 고속도로 위주로 도로교통이 정비돼 도민의 비용부담이 높고, 지방도나 군도를 이용하면 사고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지방도와 군도의 도로연장을 확충하고 굴곡진 곳을 바로잡는 서비스 향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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