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우려에 정책성 부각으로 통과 추진
중부권을 아우르는 전시시설을 만들겠다는 대전시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대전시는 2일 행자부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중앙투자 심사를 위한 의뢰서를 제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의뢰서가 제출되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행자부의 합동 직무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투위 심사가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경우, 오는 7월께 설계공모 절차에 돌입하고 1년 뒤인 내년 7월 사업 시공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예상이다.
시는 2021년을 준공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권선택 시장을 비롯해 전방위 대응을 펼쳐 행자부 중투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게 만든다는 각오다.
현재 시는 지난달 12일 행자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 용역을 통과하며 중투위 심사의 결과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제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LIMAC의 중간보고에서 비용대비 편익(B/C)이 0.7 미만으로 나왔던 탓이다.
시는 전시회 운영수입 등의 의견 일부를 반영시키며 최종 평가에서 비용대비 편익을 0.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맥락에서 편익 수치가 1 이상이 나와야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어 여전히 심사 통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당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던 정책성은 되려 긍정적으로 평가됐던 만큼, 시는 이런 내용을 중투위 심사에서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전시시설로서의 가질 입지적 장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앞선 LIMAC의 용역에선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무역전시관이 안전사고 위험 등 열악한 시설이자 전시공간으로서의 장소가 협소한 데 따른 필요성을 공감받았다.
또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공간 확충의 필요성과 대덕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전시공간의 활용성 등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중투위 심사에서 LIMAC 용역 당시 나왔던 경제성 문제로 다소 어렵게 전망되는 측면도 있지만, 이는 센터가 들어설 무역전시관 시설 때문”이라며 “이 대신에 정책성 등을 통해 중투위의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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