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라지는 것]24시간 '인터넷 은행' 출범 정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새해 달라지는 것]24시간 '인터넷 은행' 출범 정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

  • 승인 2017-01-01 12:14
  • 신문게재 2017-01-02 21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2017 신년특집]새해 달라지는 것들- 금융 노동

아파트집단대출 조건 까다로워져
올부터 거치기간 1년 이내로 단축
카카오·K뱅크 등 영업 준비 한창
지점운영비 없어 이자혜택 클 듯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금융, 노동, 주택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여러 정책이 새로 생기거나 정비됐다.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당장 아파트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주택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강화된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출범해 새로운 금융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자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되며, 최저임금은 시간급 기준 6470원으로 인상된다. 새해 새롭게 바뀌는 경제 정책들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대출은 더 까다로워진다=우선 아파트 집단대출과 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기존 아파트 집단대출이 원금을 5년까지 거치하고 이자만 내면 집을 가질 수 있었지만 올해부턴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 정해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은행에서도 소득증빙을 깐깐하게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원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 처음부터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제2금융권에서 '만기 3년 이상, 3000만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매년 원금의 30분의 1 이상을 갚아야 한다.

1억원을 3년 만기로 대출받았다면 만기 때까지 원금 1000만원 이상을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

디딤돌 대출 지원대상은 현행 6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고, 보금자리론 역시 현행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24시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2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우선 KT가 주도하는 'K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아 1월 말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도 올해 문을 열 계획이다.

두 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등장하는 신설 은행인 동시에 지점을 두는 기존 은행들과 달리 모든 업무를 인터넷, 모바일, ATM 등으로 처리하는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24시간 언제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고, 지점 운영비와 직원 인력비가 들지 않다보니 예금 이자는 더 주고 대출 금리는 더 낮추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휴한 음원·게임사이트와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이자로 얹어주고, 계좌번호 입력과 공인인증 시간을 줄여 거래를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저축성보험 만기일 상관없이 원금 돌려받아=저축성보험이 만기일과 관계없이 최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보험료 납입을 다했어도 납입 원금 이상 돈을 받으려면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이젠 납입기간이 7년 이하인 보험은 납입이 끝나는 시점부터, 7년 이상인 보험은 7년이 되는 시점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환급률은 매월 변경되는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은 축소된다. 일시납 저축성 보험 비과세 한도를 현재 납입액 '2억원까지'에서 '1억원까지'로 낮춘 것이다. 월 적립식 저축성 보험에도 총한도 1억원까지만 비과세된다.

▲실손보험 대대적 개편=4월부터 판매되는 실손보험은 '기본형+3개 특약'으로 분리된다. 특약형은 그동안 보험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급여 진료 항목을 분리한 것이다.

해당 항목을 집중 진료 받고 싶다면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구조다. 도수치료·제외충격파 치료·증식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자기공명영상)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기본형은 특약형에서 보장하지 않는 모든 의료비를 보장한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일반적인 질병이나 상해를 두루 보장받고 싶다면 기본형을 가입하는 게 좋다.

한 마디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많이 내는 구조로 요약되며, 2년간 비급여 보험료를 청구하지 않은 이용자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10% 할인된다.

▲성과연봉제 확대 시행=한국철도공사·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20개 공공기관은 간부급에만 적용됐던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의 70%로 확대한다.

우리·신한·하나·농협 등 주요 민간 은행도 은행원 홍보제를 폐지하고 연봉 차등 폭을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를 마련해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장 근로자 정년 60세 이상=모든 사업장에서 근로자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기존 300인 이상 사업장·공공기관에서 300인 미만 사업장과 국가·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된 것이다.

만약 사업장이 근로자 정년을 60세 미만으로 정하더라도 정년을 60세로 정한 것으로 자동 간주된다. 단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6470원=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7.3% 오른 6470원(시간급 기준)이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5만1760원, 월급으로는 135만2230원이다.

임시직·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외국인근로자 등 고용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다.

다만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과 가사사용인, 정신장애나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낮아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근로자는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타=올해 카드사들은 고객의 카드대금 연체 사실을 결제일로부터 2일 내 알려야 한다. 고객이 연체 사실을 뒤늦게 알아 신용 등급이 하락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1월부터 성실 상환 기간이 2년 이상인 햇살론 대출자의 대출 금리를 0.6%포인트 깎아주던 것을 0.7%포인트로 확대 적용된다.

성실상환 기간이 3년 이상일 때 감면율은 0.9%포인트에서 1.2%포인트, 4년 이상일 땐 1.2%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된다.

3월부턴 70세 이상 고령자 등이 ELS(주가연계증권) 청약을 한 뒤 이틀 동안 생각해 보고 원하는 경우 투자를 철회할 수 있게 하는 숙려 제도가 도입된다.

자동차 사망 사고 보험 지급액도 현실화됐다. 최대 사망 지급금을 현재 45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무기명식 선불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면 재발급이나 부정사용에 대한 보상이 거절됐지만 올해부턴 사용 등록을 한 경우에 한해 분실·도난 신고 시 신고 시점의 잔액으로 재발급이 허용된다. 둘째 이상을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으로 혜택이 늘어났다. 난임 시술비 의료비 세액 공제율도 20%로 올랐다.

3월부터 보험사들은 병원별 치료 내역, 위자료, 휴업손해비 등 자동차보험 대인배상금 지급액의 구체적 내역을 고객들에게 알려야 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