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공감 확대
세종시가 올해 자족기능 확충에 중차대한 시기를 맞은 가운데, 연초부터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기업과 대학유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세종시 정상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행복도시 개발 2단계 사업의 원년을 맞은 세종시가 오는 2020년까지 문화와 국제교류·대학·의료복지 등 관련 기관과 유망 중견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자족기능 확충에 가장 우선이 되는 기업유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세종시 신도시에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화에너지(주)가 본사를 이전했다. 행복도시 투자 1호 대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5년 기준 매출 4141억을 기록해 그룹 내에서도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우수한 기업으로 직원은 280명 규모다.
세종시의 ‘산학융합 지구’가 조성되는 4-2생활권(집현리)의 세종테크밸리에도 33개 기업도 입주도 확정돼 자족성장기를 맞은 2단계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주변 산업생태계와 연계하고 행복도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세종테크밸리는 75만1533㎡ 규모로 올 7월부터 산업부지 착공에 들어간다.
국내외 유수 대학과 MOU를 체결했지만, 확정이 전무해 허울뿐인 업무협약으로 지적을 받았던 대학설립 소식도 들렸다.
장기 표류했던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 예비타당성이 검토 2년 만에 정부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 2018년부터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는 수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의과학대학원 설립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융합의과학대학원은 집현리 4-2생활권에 부지 3만3000㎡, 건물 연면적 1만9800㎡에 지하1~지상5층 규모의 연구시설과 교육시설로 건립된다.
충남대병원에 이어 단국대병원도 오는 3월부터 세종시에 소규모 분원형태로 부속병원을 운영한다.
세종분원(1-5생활권)에는 소아청소년과와 피부과,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혈액투석실이 들어서며, 치과병원은 별도로 개설된다.
이와 함께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맞고 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공약화를 언급하고 있어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과 함께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해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의 국책연구기관 등이 세종시로 이전해 자리를 잡은 만큼 올해는 기업과 대학 등 유치를 통해 자족기능 확충에 노력해야 할 때”라며 “많은 기업들이 세종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등도 마련할 필요가 있는 만큼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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