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기된 의혹 하나도 밝히지 못해
대전교육청이 끝내 학교급식업체 간 담합 등 식재료 납품 비리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
2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3개월 여 간 감사를 진행했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밝히는데는 실패했다.
앞서 교육청은 9월 19일부터 8주간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명의 인력이 100여 곳이 넘는 학교를 상대로 감사를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이 겹치면서 여의치 않자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일선 학교에 요구했던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관련 자료를 대부분 확보하고, 본격적인 감사를 벌였지만 서류상 오류 등 행정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 외에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교육청은 그나마 찾아낸 서류상 오류, 행정처리 미흡 등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감사 결과 공개 여부는 검토 중이다.
결국, 3개월여 간의 감사에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면서 교육청이 누군가를 위해 일부러 소극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유착의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소문으로만 제기된 의혹은 경찰도 밝히지 못했다”며 “정확한 제보없이는 의혹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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