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독감 표본감시 결과, 52주차(2016년 12월 18일~24일) 독감 의사환자(독감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1000명당 8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독감 환자 최고치는 2013~2014절기 7주차(2014년 2월 9일~15일)에 기록한 1000명당 64.3명으로, 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연령별로는 학생연령(7~18세) 환자는 51주(2016년 12월 11일~17일) 1000명당 153명에서 52주 1000명당 195명으로 급증하면서 2주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독감 환자가 가장 드물게 발생한 연령대인 65세 이상도 환자 수가 51주 1000명당 9명에서 52주 17.5명으로 2배가량 늘었고, 0~6세 영유아 독감 환자도 같은 기간 1000명당 59.6명에서 1000명당 86.5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2주차 독감 의사환자 숫자가 크게 늘긴 했으나 최근 일별 환자 발생수는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과 27일 발생한 일별 독감 의사환자 숫자는 각각 1000명당 78.8명, 1000명당 64.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유행의 정점이 지났는지는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유행하는 계절인플루엔자의 하나인 A/H3N2형이다.
A/H3N2형 유전자 분석결과 올해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고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도 없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일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독감은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바이러스 전파력이 떨어지고 증상도 완화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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