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효종 서대전세무서장. |
국세청의 ‘꽃보직’ 초임 세무서장 22일 취임
성실납세 지원 등 기본에 충실한 ‘소통’세무서 강조
국세청 조직에서 세무서장은 ‘꽃’으로 불린다. 같은 서기관급으로 총경(경찰서장)을 경찰의 꽃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세무서장은 지역을 관할하는 세입징수관으로서 기관장이라는 책임과 위상이 뒤따른다.
여기에 ‘초임’이라는 말이 붙으면 일평생 단 한번뿐이라는 의미까지 부여된다. 초임 세무서장은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 지난 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역량평가를 통과해야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는다.
눈 내린 29일 오전 만난 주효종(49) 서대전세무서장은 “막상 세무서장으로 나오니 출근길에 눈이 와도 걱정이 되고 신경 쓸 일이 많아지더라”고 말했다. “세무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낙상이라도 입으면 큰일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주 서장은 지난 15일 단행된 국세청 초임세무서장 인사를 통해 제26대 서대전세무서장으로 22일 취임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주 서장은 세무대(5기)를 졸업하고 8급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청 조사국, 국세종합상담센터, 서울청 국제조사과,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주 서장은 “본청과 서울청 등에서 참모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세무서장을 맡게 돼 생각이 많았다”며 “어떻게 하면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무행정을 펼칠 수 있을까를 두고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법집행의 일선 기관으로서 성실납세는 최대한 지원하고 고의·지능적인 비정상 탈세행위 등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세금징수 역량을 갖추는 게 조세정의일 것”이라면서 “내년 1월초 인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세무서 조직을 정비해 관내 사업자 등 납세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세무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부언했다.
주 서장은 또 기본을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하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국세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주 서장은 “앞으로 재임기간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 견고한 성을 이룬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의 자세로 직원들과 함께 투명한 세정, 납세자 배려, 소통하는 세무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승현 기자 heyyun@
▲ 주효종 서대전세무서장이 지난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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