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가 도시 건설 중반기로 들어섰을 뿐더러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이 완성돼가는 만큼 이제부터는 자족기능이 확보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한목소리로 터져나오고 있다. 도시 건축물 건설과 기반시설 건설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경쟁요소를 갖추는 데 힘써야 할 시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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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행복도시는 대전을 비롯해 충남ㆍ북 지역 등 주변 광역자치단체와의 상생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새로운 도시 건설사업이라는 의제를 완성하기 위한 중차대한 위치에 서 있다.
행복도시는 초기 건설에 나서는 시점부터 저항이 거셌으며 아직까지도 도시 건설을 향한 장애물이 도처에 즐비하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강조하는 ‘미래 가치를 접목하고 진화할 수 있는 도시 건설’이라는 구상은 단순히 신도시를 건설하는 개념과는 다르다.
이 청장이 지속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미래 생활에 맞는, 미래도시라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압축된다.
이 청장은 “미래도시의 형태는 구성원들이 차별받지 않고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매뉴얼 설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한국 경제는 전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상승한 만큼 그에 맞는 도시가 건설돼야 한다는 게 그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행복도시 부동산에 대한 과열현상과 한계에 대한 우려가 바로 기존 방식의 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투영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도시만이 아닌,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 부분까지가 예전의 신도시에 대한 바람이었다는 것.
이 청장은 “앞으로는 글로벌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있는 기업이 행복도시로 들어와야 하며 가우디 같은 설계자가 나올 수 있도록 도시가 동기유발 요소를 찾아야 한다”며 “공동체가 살아나고 이웃을 믿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시 건설에도 접목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구상은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 건설에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소프트웨어까지 채워질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미래 시민의 생활과 소통에 걸맞는 도시 인프라 구축에서 이제는 건설 주체간의 상호 협력까지도 이 청장의 구상에는 포함돼 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도시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해야 할 기관에 어떻게 바통을 잘 전달해야 할지도 중요한 만큼 세종시와의 협력은 설계단계부터 시작된다”며 “여기에 최근에는 주민들이 행복도시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혼자 만드는 도시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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