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스포츠보다는 대중스포츠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체육 연합회와 전문 체육이 통합된 대전승마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상득<사진> 회장의 말이다.
'참여하는 승마', '도전하는 승마', '함께하는 기쁨과 감동의 승마'가 그의 비전이다.
그는 한 일에 몰두하면 추진력을 가지고 행동한다. 때문에 국립환경연구원장 표창(1990), 충남도지사 표창(2002), 환경부장관 표창(2008) 등 이곳저곳에서 받은 상도 상당하다.
이 회장은 전문 체육인이 아니다. 그가 승마에 뛰어든 계기는 한 권의 책 덕분이다.
이 회장은 “칭기즈칸의 리더십 혁명이란 책을 읽고 광활한 초원 위에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승마가 바른 자세와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운동이란 소리에 바로 승마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전에는 복용승마장과 같은 좋은 시설이 구축돼 있었지만, 저변 확대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지인들과 승마 클럽을 만들어 운영하는 한편, 2011년 유성구 승마 연합회도 창단했다.
생활 체육으로 대전 승마를 위해 힘써온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전시 통합승마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대전 승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 회장은 여러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시에서 전문 체육에 집중된 지원을 지역의 유소년 선수 육성 등 효율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는 전국체전 1회 성적을 위해 2명의 선수에게 대부분 투입되고 있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프라를 위해 좀 더 시민들에게 투자될 필요성을 느껴 협회 차원에서 변경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각종 대회에 협회 소속 선수들을 육성해내야만 승마가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유성구와 서구에만 있는 자치구 승마협회를 5개 자치구 모두 인준할 예정이며 기마대를 창설해 온천 문화재 등 지역 축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승마 대회를 대전으로 유치,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승마의 경우 말이 먼저 와 경기장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숙박해야 한다”며 “이들이 숙박하며 사용하는 금액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국 대회 이상의 큰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표 승마장인 대전복용승마장이 비좁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올해 충남에서 열린 아산 전국체전 승마 경기가 상주에서 열렸다. 내년 충북에서 열리는 체전도 아마 상주에서 펼쳐질 것이다”라며 “지리적 조건이나 숙박 환경 등 대전이 더 좋지만, 비좁기 때문인데 복용승마장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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