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이상득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화 최선”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이상득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화 최선”

  • 승인 2016-12-29 12:08
  • 신문게재 2016-12-3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마니아 줌인]이상득 대전승마협회장


“귀족스포츠보다는 대중스포츠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체육 연합회와 전문 체육이 통합된 대전승마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상득<사진> 회장의 말이다.

'참여하는 승마', '도전하는 승마', '함께하는 기쁨과 감동의 승마'가 그의 비전이다.

그는 한 일에 몰두하면 추진력을 가지고 행동한다. 때문에 국립환경연구원장 표창(1990), 충남도지사 표창(2002), 환경부장관 표창(2008) 등 이곳저곳에서 받은 상도 상당하다.

이 회장은 전문 체육인이 아니다. 그가 승마에 뛰어든 계기는 한 권의 책 덕분이다.

이 회장은 “칭기즈칸의 리더십 혁명이란 책을 읽고 광활한 초원 위에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승마가 바른 자세와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운동이란 소리에 바로 승마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0년 이 같은 생각으로 돌연 승마에 뛰어든 그는 대전 승마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당시 대전에는 복용승마장과 같은 좋은 시설이 구축돼 있었지만, 저변 확대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지인들과 승마 클럽을 만들어 운영하는 한편, 2011년 유성구 승마 연합회도 창단했다.

생활 체육으로 대전 승마를 위해 힘써온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전시 통합승마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대전 승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 회장은 여러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시에서 전문 체육에 집중된 지원을 지역의 유소년 선수 육성 등 효율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는 전국체전 1회 성적을 위해 2명의 선수에게 대부분 투입되고 있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프라를 위해 좀 더 시민들에게 투자될 필요성을 느껴 협회 차원에서 변경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각종 대회에 협회 소속 선수들을 육성해내야만 승마가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유성구와 서구에만 있는 자치구 승마협회를 5개 자치구 모두 인준할 예정이며 기마대를 창설해 온천 문화재 등 지역 축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승마 대회를 대전으로 유치,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승마의 경우 말이 먼저 와 경기장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숙박해야 한다”며 “이들이 숙박하며 사용하는 금액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국 대회 이상의 큰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표 승마장인 대전복용승마장이 비좁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올해 충남에서 열린 아산 전국체전 승마 경기가 상주에서 열렸다. 내년 충북에서 열리는 체전도 아마 상주에서 펼쳐질 것이다”라며 “지리적 조건이나 숙박 환경 등 대전이 더 좋지만, 비좁기 때문인데 복용승마장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