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이 기다려 온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가 지난 28일 개봉했다.
로그원은 스타워즈 최초의 스핀오프 에피소드로 '스타워즈4: 새로운 희망' 이전의 얘기를 그린다. 최종병기 '데스 스타' 개발 과정과 이를 막기 위한 반군의 대결을 그렸다.
할리우드의 새로운 히로인으로 떠오른 펠리시티 존스가 주인공 진 어소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산한다. 여기에 진 어소와 함께 '로그 원' 팀으로 활약할 이들에는 디에고 루나, 견자단, 강문, 리즈 아메드 등이 호흡을 맞춰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한다.
'데스 스타'의 개발자 갤런(매즈 미켈슨 분)이 납치당하면서 그의 딸인 진(펠리시티 존스 분)은 나홀로 성장한다. 반군은 그를 납치, '데스 스타'를 막기 위한 적임자라며 자신들과 손잡기를 요구한다. 결국 카시안(디에고 루나), 드로이드 K-2SO 등 반군 세력과 적진으로 침투한 진은 또 다른 조력자 치루트(견자단 분), 베이즈(강문 분) 등과 함께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만만치 않은 적군의 방해 속에서 목숨을 건 혈투가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초대형 지상 전투전은 물론 지상과 해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전쟁 씬을 선보인다. 또한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거리를 전진하는 스톰트루퍼의 변화는 우주 공간뿐 아니라 현실감 넘치는 육상전으로 무대를 넓혀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위용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로 첫 등장하는 '데스트루퍼'는 올 블랙 디자인으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파괴력으로 스펙타클한 지상 추격전을 선보인다.
유능한 정보 요원 '카시안'으로 분한 디에고 루나는 영화 속 액션 스타일에 대해 “도전적인 작업이다. 하루는 감성적 장면을 촬영하는데, 다음 날은 스톰트루퍼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새로운 스타워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거대한 지상 전투 액션은 핸드헬드 기법을 도입해 대형 폭발신을 초근접 촬영하면서 역동성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버지와 딸의 '가족애'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정의 구현' 메시지로 비장미를 더한다.
걸크러시의 정석을 보여준 펠리시티 존스의 '일당백' 액션 연기도 눈여겨 볼만 하다.
강인한 여전사 '진'으로 분한 펠리시티 존스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답게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히로인을 완성했다.
또한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강인한 의지를 지닌 여성 캐릭터 진과 데스 스타 개발에 연루된 그녀의 아버지 겔런이 보여주는 감성적인 스토리로 국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로그 원 팀의 존재감도 이전 시리즈와는 확고한 차별점으로 보여진다. 쿵푸부터 태권도까지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액션 마스터 견자단이 두 눈이 멀었지만 탁월한 무술 실력을 지닌 치루트를 연기해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액션의 리얼함을 더하고 있다.
견자단과 강문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한 축이다. 현란한 CG 속에서 펼쳐지는 견자단의 원초적인 액션은 보는 이의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하며, 강문과 콤비 연기는 묵직한 작품 분위기에 한송이 웃음꽃을 피게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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