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의 한해 자평하고, 내년 3대 핵심과제 공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8일 “어둠이 깊어지면 새벽이 멀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충청남도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나아가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송년사의 머리말에서 이 같이 밝혀 조심스레 대권도전의 뜻을 다시 한번 도민에게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충남 도정은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서해안시대 새로운 미래비전을 힘차게 달려왔다”며 “국내·외 악화하는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은 선전하고, 도의 행정 수준은 한 단계 높아졌다”고 올 한해를 자평했다.
안 지사는 근거로 충남의 기업들은 올해 국가 전체 무역수지의 절반인 445억 달러의 흑자를 이뤄냈다고 내놓았다. 기업들이 올 한해 충남에 2조원을 투자해 1만5000여 일자리를 만들고, 수소차 등 미래먹거리 토대를 일궈냈다고 제시했다.
도정수준도 한 단계 고급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안 지사는 “공약이행률 99.3%로 6년 연속 이행평가 최우수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지식대상, 정부3.0 최우수, 인사혁신 최우수, 공직자 청렴도 2위 평가”등의 실적을 소개했다. 충남도가 내년에 확보한 국비가 5조3000억원이 올 대비 5610억이나 증가한 것도 중요 성과로 내놓았다.
자연재해로 도민들의 고통에 대한 안타까움을 위로했다. 안 지사는 “최악의 가뭄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도민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다”며 “일상생활에 불편이 뒤따랐지만, 도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로 위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충남도정이 국가 의제를 선도한 내용도 공개했다. 안 지사는 “충남은 9가지 전국적 의제를 제안했고 국회에서 입법화 과정을 밟고 있다”며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 농업재정개편, 미세먼지 대책 등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농혁신이 대형마트와 농사랑 유통망을 통해 5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각종 인프라사업과 응급환자 이송시간 단축, 전국체전의 성공개최 등 알찬 도정의 한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과제에 대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경제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역 현안의 국가 정책화와 안정적 도정 운영을 3대 핵심과제로 공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촛불광장은 역사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준엄한 사실을 선언하고 증명한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남의 새로운 내일을 앞장서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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