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음주운전 적발건수 대폭 감소…전년 대비 25% 줄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음주운전 적발건수 대폭 감소…전년 대비 25% 줄어

  • 승인 2016-12-28 16:30
  • 신문게재 2016-12-28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경찰,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대폭 강화

직장인 회식 감소, 적발건수 감소에 영향


대전지역 연말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일정이 갈수록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취약지 예방 순찰 및 단속으로 음주교통사고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찰이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 및 지속적인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를 음주운전 사고가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730건이 발생, 11명이 사망하고, 13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올해의 경우도 하루 평균 16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음주가 주로 이뤄지는 저녁 식사 시간대에 유흥가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2월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1~27일 기준) 중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모두 526건으로, 이 가운데 269건은 면허 정지됐고, 257건은 면허 취소됐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의 경우 적발 건수가 395건(전년 동기 대비 131건 감소)으로 크게 줄었고, 면허정지는 196건으로, 면허취소는 199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강화가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을 야간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교통경찰 및 지역관서에서 음주운전 예상지역과 편도 1차로, 골목길 등에서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늦은 시간까지 음주가 이뤄진 후 숙취해소 전 이른 아침 시간에도 음주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회식자리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동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제토록 권유하고,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보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어수선한 시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직장인들의 송년회 회식이 크게 감소한 것도 음주운전 적발건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채용정보 사이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송년회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에 비해 6.2%포인트 하락하며 53.6%에 그쳤다. 또 5명 중 1명(20.8%)은 송년회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직장인 이모(42)씨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최순실 사태로 정국이 어수선하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예전과 같은 연말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들도 가급적 저녁 약속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캠페인 등 홍보활동으로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대한 시민신고를 적극 유도해 음주운전 추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