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부모또는 자신이 대전에서 1년이상 거주한 대학생들은 내년부터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소득 8분위 이하 학생들만 해당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사업 예산으로 2억7000만원을 세웠으며, 의회에서 통과돼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지원이 가능해졌다.
시는 지난 2009년 대학생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2012년부터 2년간 1억6000만원과 3억9800만원을 각각 지원한바 있다. 하지만 재정 부담 등의 이유를 들어 시는 2014년부터는 이 사업을 중단해왔다.
그동안 대전이 타지역과 달리 대전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은 물론 대전에 부모가 거주하고 타 지역을 대학을 진학한 학생까지 포함시키면서 대상 학생도 많고 비용 부담이 컸다.
조례 개정을 하지 않아 내년도에도 타지역에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도 대상에 포함시킨 대신, 전체 이자지원이 아니라 소득 8분위 이하 학생들에 대해 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소득분위 8분위 기준은 월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금액)이 982만8236원 이하를 말한다.
정부의 학자금 지원 제도도 내년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대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 원금 일부와 이자 전액을 면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연체사실이 없는 소득 3부위 이하 3~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추천을 통해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를 선발, 대출 원리금 일부인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키로 했다. 내년 1학기부터 학기별로 소득분위 경곗값을 정하고 이를 사전에 공표해 장학금 신청 이전에 학자금 지원여부와 지원액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지원과 정부지원이 늘어나지만 여전히 대전지역 대학생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15%가 넘어서고 있다. 학자금 대출자가 점점 감소추세지만 10명중 1.5명은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고 있는 셈이다.
올해초 충청권 44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648만6940원으로 소득 하위 가정에서는 여전히 부담감이 큰 액수이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사업은 대표적인 지역의 청년 지원사업으로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라며 “내년부터 다시 부활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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