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가 지난 8~9월 지역 내 1536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6년 세종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거주 비율이 2014년 49.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60.5%, 올들어 67.7%로 나타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가구원 수를 보면, 2014년 1인 가구가 32.7%, 지난해 38.4%로 늘어났지만 올들어 29.2%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인 가구원이 세종시에서 일정 규모를 차지한 데는 공무원의 미정착, 공사근로자의 임시 정착 등이 원인이었다. 1인 가구가 줄어들면서 세종시 개발에 대한 안정적인 가구 정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민의 경제활동을 좌우하는 직업에 대해서는 직업이 있는 지역민이 2014년 59.0%에서 올들어 59.5%로 늘었다. 근로 상황을 2014년과 비교해 볼 때, 임금근로자 73.3%에서 76.8%로 증가, 상용근로자 57.4%에서 65.8%로 증가, 임시근로자 8.6%에서 7.0%로 감소, 일용근로자 7.4%에서 4.1%로 감소 등으로 세종시민들의 직업 안정도가 상향됐다.
또한 세종시 고용 전망에 대해서는 ‘고용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이 지난해 64.3%에서 올해 65.7%로 상승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인구 유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근ㆍ통학 비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전시 통학ㆍ통근자가 2014년 9.5%에서 올들어 15%로 늘어난 규모다.
통학ㆍ통근자 10명 가운데 2명 가량이 대전을 왕래하고 있는 만큼 대전에서의 인구 유입이 그동안 두드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전년 대비 올해 세종시민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을 보면, 100만원 미만 2.7%p 감소, 200만원 미만 3.1%p 감소, 300만원 미만 3.4%p감소, 400만원 미만 0.1%p 감소, 500만원 미만 0.1%p 증가, 600만원 미만 1.9%p 증가, 700만원 미만 2.2%p 증가, 700만원 이상 5.1%p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가 감소하고 고소득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부채가 있는 가구는 지난해 46.3%에서 올해 53.0%로 늘어났으며 주택 임차 및 구입 비율이 지난해 71.1%에서 올해 72.9%로 증가했다.
세종지역이 점차 살기좋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행정 및 경제계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부채 상승 요인과 일부 통계상의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세심한 행정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 시민은 “그동안에 주택 청약 등 가점을 얻기 위해 행정상으로 세대원 수가 조정돼 가구수 변화나 소득 변화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세종지역 내부에서의 지역간 편차나 보다 안정적인 근로기회 및 복지 등이 앞으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사회조사를 통해 행복도시 세종의 사회상태 분석 및 변화를 예측하고, 세종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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