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휴대용 사운드카메라를 개발해 소리를 찍는 카메라 기술을 사용하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춘 중소기업이다. 휴대용 사운드카메라로 소음 촬영을 하게 되면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에 이상이 생겼을때 잡음이 발생하는 장소와 소음 정도까지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리를 찍는 카메라를 개발하겠다는 착상에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창업 이후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항공, 가전, 자동차, 풍력발전 분야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 유망 중소기업과의 인연은 한남대 무인시스템공학과가 만들어줬다.
오 군은 “졸업후 어떤 일을 해야할지 정해져있다보니 구체적으로 입사할 회사에 대해 준비할 수 있다. 회사와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하면서 입사하게될 회사의 분위기도 알 수 있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이 학과는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사업으로 운영하는 일반대학원 석사학위과정이다.
중소기업청이 인력양성과 산학협력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생과 회사, 학교는 계약을 맺고 학위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경우 전국 19개 대학교 21개학과가 운영하고 있으며, 권역별로 해당 권역의 산업 특성화에 맞게 학과가 지정돼 있다. 대전권에서는 한남대학교 무인시스템 공학과가 유일하며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는 학생과 회사를 연계하고 연구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의 연구과정 프로그램과 대학원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계약한 회사로 취업하게 되는 구조다. 즉 채용을 조건으로 학위를 수행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 요구할수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석사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진다. 기술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다. 무인시스템 공학과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 외에도 회사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학생들에게 갖도록 하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드론회사라면 드론과 관련된 교육을, 전자분야라면 전자와 관련된 교육을 학교측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자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연구 방향에 맞게 학위논문 연구 주제를 수행할 수 있어 회사 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 학교와 학생, 기업의 3자 계약시 기업부설연구소에 2명 이상의 석사급 인력이 근무한다는 조건하에 전문연구요원 병역지정업체로 우선 지정이 가능하다.
혜택이 주어지면서 의무도 주어지게 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최소한 2년이상 계약한 회사에 근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게 될 경우 학위과정 당시 수혜받은 학비와 정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기업들은 재학기간동안 매월 연구활동지원금을 지급해야 하고 학생이 졸업 하는 동시 즉시 채용 해야 한다.
선도학문분야간의 융합학과로 기계공학, 전자, 통신, 물리 등 인접학문간 융합이 가능한 학과다.
이들 전공자들이 연계산업에 취업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전충남의 경우 지능로봇과 IOT(internet of Things), 메카트로닉스 산업 등의 특화산업과 연계하고 있다.
▲한남대 계약학과의 차별성은=무인시스템 공학과에는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12명의 교수진이 있다. 기계공학은 물론 전자공학,로봇공학, 통신공학, 센서공학, 전파, 운영체제 등 분야가 다양하다. 다양한 전문가 구성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각자 전문가들을 융합한 교육이 가능하다.
이론과 실험, 현장실습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학년 과정은 공통 실무과목과 심화 전공과목, 종합설계과목 등으로 구성돼 있고, 2학년 과정은 현장실습과목과 논문연구과목으로 직접적으로 기업에 들어가 일하게 될 분야의 실무가 가능해진다. 한남대는 기본 공통 과목에 기업경영과 실무영어를 의무화했다. 공학분야 연구인력이지만 중소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경영 마인드를 심어죽고, 필수인 영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남대 무인시스템공학과는 유기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정기적으로 기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기업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학교와 학생들, 기업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8명의 학생들이 입학했으며 7개 기업이 참여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전문가들을 모두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학생들과 기업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남대 무인시스템 공학과는 내년도 신입생을 추가모집한다. 기계, 전자, 정보통신, 물리, 센서 등 관련학문 전분야에 대해 모집하며 30일 금요일까지 13명을 추가 모집한다.
원서접수 시점에 계약한 회사가 없더라도 학과에서 기업과 지속적으로 매칭을 주선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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