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적체 해소 기대 및 특정인사 강권 의혹도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전시와 시 산하기관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명예퇴직(이하 명퇴)을 신청,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 적체 해소를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후배들을 위한 ‘용퇴’가 아닌 특정인사 강권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명퇴를 신청한 시와 시 산하기관 국·과장급은 10명에 이른다.
지난 13일 명퇴를 신청한 윤태희 대덕구 부구청장을 위시해 송치영 과학경제국장과 최규관 환경녹지국장, 이재면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국장급 4명과 박의광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이우택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 백명흠 도시계획과장, 김영달 건설본부장, 백종하 공원관리사업소장, 최충식 보견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등 서기관 6명이다.
이들 중에는 내년 인사에 승진 자리가 없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이도 있지만 명확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은 경우도 적잖다.
일각에서 특정 인사 강권에 의한 명퇴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명퇴자 가운데 임기가 반년 이상 상당 기간이 남은 인사들도 포함돼 있어 이런 의혹은 힘을 얻는 모양새다.
당초 시 안팎에서는 명퇴자 수로 3명 안팎으로 예상됐다.
시는 오는 29일 내년도 정기 승진 인사를 발표할 예정으로, 예상보다 늘어난 명퇴자 수로 인해 소폭 인사 이동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일자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무원은 25명으로 집계됐다. 국장급인 노수협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과 서기관 가운데 김성수 대전마케팅공사 파견을 비롯해 문병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부장, 신상래 법무담당관, 안철중 보건정책과장, 임재현 기후대기과장, 정문호 시민봉사과장, 조세영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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