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눈코입 나왔다”…내년초 발표 예정
올해 말로 예정됐던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계획 발표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지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사업인 만큼 지지부진한 행정력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은 대전시 5개년 관광개발종합계획의 한 줄기로 구상되고 있으며, 내년 초 공식적인 발표와 추진에 돌입한다.
2013년부터 추진한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은 당초 12개 사업을 계획하며 침체된 중구민의 기대를 모았으나 대전시의 미진한 예산 마련에 실현되지 않고 있다.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서도 관광개발에 대한 구상을 이어왔지만 진전은 없다.
시는 현재 용역 연구를 통해 기존 12개 사업 중 우선 순위를 정해 사업 5개를 추진할 방침으로 이중엔 보문산전망대와 관광안내센터, 팜파크, 연계교통 수단 마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계획에 담긴 워터파크는 효문화뿌리마을 조성으로 추진이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추진의 가장 큰 문제였던 재원마련 방안은 자체 예산 수립과 민자 유치로 계획하고 있다.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의 불투명한 사업 추진은 이달 초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거론됐다. 시의회는 당초 계획한 12개 사업 중 우선순위로 정했던 사업조차 예산 미확보 문제로 미뤄지면서 추진 의지에 대한 추궁과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당시 권선택 대전시장은 6차 대전권관광개발계획에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내용을 담고, 주요 사업을 위주로 단계별 전략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지 예산 증가로 가용 예산이 줄어들어 그동안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며 “현재 큰 틀의 계획이 나온 마무리 단계로 문체부, 환경부와 의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5개년 사업에 담긴 만큼 이 기간 동안에는 계획한 관광개발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문산 관광개발은 낙후된 중구 대사, 행평, 사정, 호동 등 보문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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