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업입주 지역 경제 선순환 고리 만들어야 목소리 높아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기업입주 지역 경제 선순환 고리 만들어야 목소리 높아져

  • 승인 2016-12-27 11:38
  • 신문게재 2016-12-27 5면
  • 세종=이경태 기자세종=이경태 기자
행정중심복합 기능을 갖춘 세종시이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기업입주를 통한 경제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종지역이 배제된 일부 국비 사업의 경우에도 입주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탈락의 주요인으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세종지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산학융합지구 국비 사업에서 탈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단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학융합지구 사업 신청지역인 인천, 제주, 나주, 세종, 대구 가운데 세종과 대구 지역을 선정하지 않았다.

행복청을 중심으로, 세종시ㆍ창업진흥원 등 관계기관의 지원을 통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내 4개 대학을 포함한 국내외 8개 대학과 한화, SK 등 대기업과 첨단ㆍ벤처기업 113여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런데도 탈락했다.

탈락 배경에는 세종시가 신도시인 만큼 아직 기업 입주가 뎌디게 진행돼 단기 성과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종지역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행정 뿐만 아니라 경제 기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지원을 받아야 하는데도 실제 그렇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세종시가 27일 세종벤처밸리일반사업단지 입주의향기업과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기업과 연계된 국비지원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시는 27일 시청에서 (주)라디안 김범기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벤처밸리일반사업단지 입주의향기업 36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36개사가 세종벤처밸리 23만7821㎡의 부지에 1337억원을 투자해 107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세종시는 내다보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6년~2019년까지이고, 2017년 6월 산단지정이 이뤄지면 2018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기업유치 수는 모두 50개사로 3315억원을 투자해 2064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세종시 사업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 행정력을 총동원한 기업 유치 등 자구책 마련이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고배를 마신 산학융합지구 국비 사업의 경우에도 산업부가 현재 고갈됐다고 하지만 2018년 예산부터는 마련해 볼 의지를 보인 만큼 재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민사회에서는 세종지역 정치권 역시 지역 국비 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보인다.

일부 행정적인 업무와 사업 추진에 대한 정치적인 논리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한 시민은 “국정 농단 분위기 속에서 각 행정단위별 기관에서는 국비 사업 유치 등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상호 다툼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세종지역의 경우에는 정치권 역시 지역민들을 우선으로 한 합리적인 사업 유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행복청 관계자는 “앞으로 세종시 경제를 확대해나가고 지역의 경쟁력을 보다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지속돼야 한다”며 “이후에도 정보 공유 등을 비롯해 협력을 통해 기업 유치에 양 기관이 팔을 걷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